엔비디아 GPU 강자가 베라CPU로 인텔 AMD를 노리는 이유


그래픽 칩과 GPU의 엔비디아가 베라CPU를 말했습니다. 지난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젠슨 황 CEO가 데이터센터용 CPU 베라를 단독 제품으로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이 흐름이 분명해졌습니다. GPU 강자가 인텔과 AMD의 안방인 CPU 시장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라,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차근차근 짚어봤습니다.

엔비디아 원래 GPU 회사잖아

엔비디아는 원래 그래픽과 AI 연산을 처리하는 GPU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오히려 엔비디아에게는 CPU는 GPU에 딸려 들어가는 보조 역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라졌습니다. 새로 공개한 베라는 GPU에 끼워 파는 부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따로 떼서 파는 단독 CPU입니다.

젠슨 황 CEO는 베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서 별도로 판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CPU를 단독으로 팔게 될 줄은 몰랐지만 곧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베라CPU 인가?

그동안 AI 데이터센터에서 CPU는 조연이었습니다. GPU와 메모리가 학습 같은 무거운 일을 하는 동안, CPU는 그 옆에서 잡일을 맡는 정도였습니다.

흐름이 바뀐 건 AI가 추론과 에이전트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면서입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만 내놓는 게 아니라 작업을 조율하고, 데이터를 옮기고, 여러 일을 동시에 돌리고, 긴 맥락을 관리합니다.

이런 일은 GPU가 아니라 CPU가 담당하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CPU가 다음 병목으로 지목되면서, 엔비디아가 여기에 직접 칼을 빼든 겁니다.

시장 규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젠슨 황 CEO는 베라 CPU가 회사에 새로운 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GPU 가격이 크게 오르는 동안 CPU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습니다. 그 자리를 엔비디아가 직접 가져가겠다는 계산인 셈입니다.

인텔 AMD VS 베라CPU

가장 큰 차이는 설계 방식입니다. 인텔과 AMD의 서버 CPU는 오랫동안 x86이라는 구조를 써왔는데, 엔비디아 베라는 스마트폰 칩에 많이 쓰는 Arm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설계했습니다.

성능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리눅스 전문 매체가 공개한 초기 벤치마크에서 베라는 인텔과 AMD의 최신 x86 서버 칩을 앞서는 결과를 냈고, 지금까지 나온 Arm 기반 CPU 중 x86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메모리 쪽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기존 서버 CPU보다 낮은 전력으로 높은 대역폭을 냈고, 코어 하나당 메모리 대역폭이 기존 x86보다 네 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빅테크들의 자체 AI 칩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CPU 시장에 들어오는 것과 별개로, 큰 IT 기업들은 이미 자기만의 칩을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AI 전용 칩 TPU와 CPU 액시온을 운영하고, 아마존은 트레이니움과 그래비톤을,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와 코발트를 자체 개발해 씁니다. 메타도 MTIA라는 자체 칩을 데이터센터에 넣을 계획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엔비디아 칩은 비싸고 전력을 많이 먹으니, 비용과 전기를 아끼려고 직접 만드는 겁니다. 다시말해 AI 칩으로 탈 엔비디아 방향을 별도로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 빅테크 자체 칩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베라CPU를 통한 풀 패키지 AI PC를 미래 방향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빅테크들은 그래도 엔비디아를 선호

자체 칩이 늘어나는데도 빅테크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을 함께 삽니다. 구글과 아마존이 자기 칩을 두고도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을 확보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엔비디아의 힘이 칩 하나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GPU와 CPU, 이들을 잇는 연결 기술, 서버랙, 냉각, 그리고 오랜 기간 쌓인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통째로 묶어 파는 시스템 통합이 진짜 무기입니다.

칩만 싸게 만든다고 따라잡기 어려운 영역이라, 당분간은 범용 작업은 엔비디아, 비용이 큰 반복 작업은 자체 칩을 섞어 쓰는 구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복잡한 AI 칩 경쟁 구도에서 어떻게 됐든, HBM 메모리 생산라인을 가진 한국의 삼성과 하이닉스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자주묻는질문

Q1. 엔비디아 CPU 베라는 어디에 쓰는 칩인가요

데이터센터와 AI 서버에서 쓰는 CPU입니다. AI 에이전트의 작업 조율, 데이터 이동, 추론 작업을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개인용 PC가 아니라 기업과 AI 데이터센터용입니다.

Q2. 엔비디아 CPU는 인텔 AMD 칩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인텔과 AMD가 x86 구조를 쓰는 것과 달리, 베라는 Arm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설계했습니다. 초기 벤치마크에서 최신 x86 서버 칩을 앞서는 성능을 보였고, 특히 전력 대비 메모리 대역폭에서 강점을 나타냈습니다.

Q3. 엔비디아가 CPU를 만들면 인텔 AMD 주가에 영향이 있나요

CPU는 오랫동안 인텔과 AMD가 장악해온 시장이라, 엔비디아의 진출은 경쟁 심화 요인으로 읽힙니다. 다만 실제 시장 점유율 변화는 출하 실적이 나와봐야 확인되므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투자 판단은 공식 실적과 출하 전망을 직접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Q4. 베라 CPU의 첫 고객은 누구인가요

행사에서 OpenAI, 앤트로픽, 스페이스X가 베라 CPU의 첫 고객으로 거론됐습니다. 또한 메타가 데이터센터 CPU를 기존 x86에서 엔비디아 Arm 기반으로 전환하는 흐름도 함께 알려졌습니다.

Q5. 엔비디아 CPU와 GPU는 따로 사야 하나요

베라 CPU는 단독으로도 팔지만,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안에서는 GPU와 한 세트로 묶여 공급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칩을 따로 조립하는 대신 완성된 세트를 통째로 들여올 수 있습니다.

Q6. 베라 CPU는 언제부터 시장에 나오나요

베라 루빈 플랫폼이 본격 생산에 들어갔고,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2026년 하반기부터 베라 루빈 기반 시스템을 배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공급 시점은 회사 공식 발표를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