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이전하는 법, 함정 6가지 체크해야

블로그스팟을 쓰다 보면 일정 시점에서 한계가 분명해진다. 모바일에서 ?m=1이 끝없이 따라붙는 리다이렉트 오류, 에디터의 답답함, 디자인 커스터마이징의 벽. 무료라는 점만 빼면 장기 자산을 쌓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워드프레스로 옮기는 결정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다만 옮기는 과정에서 검색 순위가 흔들리거나 이미지가 죄다 깨지는 사고가 흔하게 일어난다.

국내외 사례를 찾아보면 잘못된 이전으로 인한 트래픽 회복에 평균 523일이 걸렸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했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스팟 사용자가 워드프레스로 이전할 때 부딪히는 함정 6개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 함정을 피하는 8단계 작업 순서도 함께 다루려 한다.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이전 전 필독

이전 자체는 표준화되어 있다. 위험은 사전 준비가 부족할 때 생긴다. 블로그스팟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할 때 가장 큰 변수는 도메인이다.

블로그스팟 기본 주소(예: example.blogspot.com)를 그대로 쓰는 경우는 이전이 까다롭다. 그 도메인 자체가 구글 소유이기 때문에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대신 새 도메인을 사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검색 순위가 일부 사라진다.

반면 처음부터 맞춤 도메인(예: example.com)을 연결해서 운영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도메인을 그대로 워드프레스에 연결할 수 있고, 애드센스도 도메인 기반이라 그대로 유지된다. 검색 순위 손실도 적다.

이전 시점도 중요하다. 트래픽이 적은 시점이 여러모로 좋다. 트래픽 많은 상태에서 이전하면 작은 실수도 매일 손실로 이어진다. 누적 글이 많지 않을 때, 트래픽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옮기는 것이 합리적이다.

글 개수에 따라서도 작업 부담이 달라진다. 50편 이내는 전체 이전이 무리가 없다. 100편 넘어가면 분류 작업이 필요하다. 시의성 끝난 글은 폐기하고 가치 있는 글만 옮기는 쪽이 낫다.

함정 6개, 사전 대비 없으면 직격탄

이전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들이다. 위 셋은 큰 함정, 아래 셋은 부수적이지만 알고 있으면 방지할 수 있다.

함정 1. URL 구조가 달라져 검색 순위가 0으로 리셋된다

블로그스팟의 기본 URL은 /YYYY/MM/post-name.html 형식이다. 워드프레스 기본 설정은 /post-name 또는 /YYYY/MM/post-name으로 다르다.

그대로 옮기면 검색엔진은 두 URL을 다른 페이지로 인식한다. 기존에 쌓아둔 검색 순위가 새 URL로 자동 이전되지 않는다. 워드프레스는 이전 URL의 301 리다이렉트를 자동으로 만들지 않는다.

더 무서운 건 옛 URL을 클릭했을 때 404 오류가 아니라 홈페이지가 표시된다는 점이다. 사용자도, 사이트 운영자도 한동안 문제를 모른다. 구글 크롤러가 점진적으로 색인을 제거하면서 몇 주 후에야 트래픽 폭락이 드러난다.

대비책은 두 가지다. 워드프레스 퍼머링크 설정에서 블로그스팟과 같은 URL 구조를 선택하거나, .htaccess에 301 리다이렉트 규칙을 추가하거나, “Blogger to WordPress Redirection” 플러그인을 설치한다. 이전 후에는 httpstatus.io 같은 도구로 샘플 URL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함정 2. 한글 이미지 파일명 때문에 이미지가 대거 깨진다

티스토리나 블로그스팟에서 SEO를 위해 이미지 파일명을 한글로 짓는 경우가 많다. “최저임금인상.jpg” 같은 식이다. 워드프레스로 옮기면 이런 한글 파일명 이미지가 대거 깨진다.

워드프레스가 한글 파일명 처리에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깨진 이미지를 복구하려면 FTP로 원본을 다운받아 다시 영문 파일명으로 업로드한 뒤 글마다 손으로 이미지를 교체해야 한다. 70편 정도면 작업량이 며칠 단위로 늘어난다.

대비책은 이전 전에 모든 이미지의 파일명을 점검하고, 한글 파일명이 많다면 이전 전에 일괄 영문화하는 것이다. 글 본문의 이미지 경로도 “Better Search Replace” 플러그인으로 일괄 교체할 수 있다.

함정 3. DB 내부 절대 경로가 옛 도메인을 가리킨다

워드프레스는 글 본문에 들어가는 이미지·링크의 경로를 절대경로로 저장한다. 즉 <img src=”https://blogspot.com/…/image.jpg”> 같은 형식 그대로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간다.

도메인을 변경하거나 https로 전환하면 이 경로가 옛 도메인을 그대로 가리키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이미지가 깨진다.

대비책은 이전 후에 “Better Search Replace” 또는 “WP Migrate DB” 플러그인을 사용해 데이터베이스 안의 모든 옛 경로를 새 경로로 일괄 치환하는 것이다. 직접 SQL 명령을 쓸 수도 있지만 백업이 먼저다.

함정 4. 카테고리, 태그, 이미지가 임포트 과정에서 일부 손실된다

블로그스팟의 XML 백업 파일을 워드프레스로 임포트할 때, 글과 댓글은 대부분 정확히 옮겨지지만 카테고리·태그가 어색하게 잡히는 경우가 있다. 이미지도 외부 링크 형태로 남아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

대비책은 임포트 직후 카테고리·태그를 수동으로 정비하는 시간(1~2일)을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다. 이미지는 “Auto Upload Images”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외부 링크 이미지가 자동으로 미디어 라이브러리로 이전된다.

함정 5. DNS 전환 직후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흔들린다

도메인을 옛 호스팅에서 새 호스팅으로 가리키게 바꾸면(DNS 변경) 그 정보가 인터넷 전체에 퍼지는 데 24~48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일부 방문자는 옛 사이트를, 일부는 새 사이트를 보게 된다.

대비책은 DNS 변경 24시간 전에 TTL(Time To Live) 값을 짧게(300초 정도) 설정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DNS 정보가 빠르게 갱신된다. 변경 시점도 새벽 시간대를 고른다.

함정 6. 애드센스가 며칠간 광고를 띄우지 않는다

워드프레스 새로 설치 후 ads.txt 파일을 다시 설정하지 않으면 애드센스가 사이트를 인식하지 못해 며칠간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

대비책은 워드프레스 설치 직후 가장 먼저 ads.txt 파일을 설정하는 것이다. 테마나 플러그인 설정보다 우선이다.

안전한 8단계 작업 순서

함정을 피하려면 순서가 중요하다. 국내외 가이드를 비교해보면 8단계 순서로 정리된다.

1단계. 사전 점검과 SEO 베이스라인 기록

이전 시작 전에 현재 상태를 측정한다. Google Search Console에서 현재 검색 순위·트래픽·인덱싱된 페이지 목록을 백업한다. Google Analytics에서 트래픽 추이도 기록한다. 이전 후 회복 여부를 비교하는 기준이 된다.

블로그스팟 글 목록을 점검하면서 한글 이미지 파일명 비율을 파악한다. 시의성이 끝나 폐기할 글을 분류한다. 호스팅·도메인 처리 방안도 이때 결정한다.

2단계. 백업

블로그스팟 → 설정 → 백업하기 → XML 다운로드. 이 파일에는 글, 댓글, 라벨이 모두 포함된다. 페이지(About 등)와 테마는 포함되지 않으니 따로 정리해둔다.

이미지도 별도로 백업해둔다. 임포트 과정에서 일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원본을 손에 두는 게 안전하다.

3단계. 워드프레스 셋업

호스팅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한다. 가능하면 임시 URL(스테이징 환경)에 먼저 설치해서 검증을 끝낸 뒤 도메인을 옮기는 쪽이 안전하다.

설치 직후 가장 먼저 ads.txt를 설정한다. 그다음 SEO 플러그인(Yoast SEO 또는 Rank Math 중 하나만)을 설치한다. 두 개를 함께 설치하면 충돌이 일어난다. 301 리다이렉트 관리를 위한 “Redirection” 플러그인, 데이터베이스 일괄 치환을 위한 “Better Search Replace” 플러그인도 미리 설치해둔다.

4단계. 콘텐츠 임포트

워드프레스 대시보드 → 도구 → 가져오기 → Blogger 선택 → 임포트 도구 설치. 다운로드한 XML 파일을 업로드한다.

XML이 2MB를 넘어 업로드가 안 되면 호스팅 측에 업로드 한도를 올려달라고 요청하거나 php.ini의 upload_max_filesize 값을 늘린다. 임포트가 끝나면 글 수를 확인하고 카테고리·태그를 수동으로 정비한다.

5단계. URL 구조(퍼머링크) 정리

가장 중요한 단계다. 설정 → 고유주소(퍼머링크)에서 블로그스팟과 같은 URL 형식을 선택하거나, 새 형식으로 가되 모든 옛 URL을 새 URL로 매핑하는 표를 만든다.

“Blogger to WordPress Redirection”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옛 블로그스팟 URL이 자동으로 새 URL로 연결된다. 단, 이 플러그인이 작동하려면 옛 블로그스팟 사이트에 코드를 한 줄 삽입해야 한다.

6단계. 이미지 정비와 DB 일괄 치환

한글 이미지 파일명이 있다면 영문화 작업을 진행한다. “Better Search Replace” 플러그인으로 글 본문 안의 이미지 경로를 일괄 치환한다. 글마다 이미지가 정상 표시되는지 샘플 검사를 한다.

7단계. 도메인 전환

DNS TTL을 24시간 전에 짧게(300초) 설정해둔다. 그 시간이 지나면 실제 DNS를 새 호스팅 쪽으로 변경한다. 새벽 시간대가 안전하다.

블로그스팟 쪽은 도메인 연결을 해제한다. 단, 옛 블로그스팟 사이트 자체는 삭제하지 않는다. 5단계에서 삽입한 리다이렉션 코드가 그 사이트에 남아 있어야 옛 URL 클릭이 새 사이트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8단계. 사후 검증과 모니터링

이전이 끝났다고 안심하기 전에 검증이 필요하다. httpstatus.io 같은 도구로 샘플 URL 10~15개의 301 상태 코드를 확인한다. Google Search Console에 새 사이트맵을 제출한다. Redirection 플러그인의 404 로그를 일주일간 모니터링하면서 누락된 매핑을 보강한다.

검색 노출 추이는 한 달 정도 지켜본다.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건 정상이다. 사전 준비가 충분했다면 3주 안에 트래픽이 회복된다.

사실 블로그스팟을 워드프레스로 옮기려는 시도의 시작은 색인과 리디렉션 오류 그리고 불편한 작업방식이 크다. 물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전을 강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블로그스팟을 오래 사용해본 필자의 경험상 워드프레스로 옮기면 그동안 블로그스팟이 날 불편하게 했던 혹 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블로그스팟에서 워드프레스로의 이전은 표준화된 과정이다. 함정 6개를 사전에 알고 8단계 순서를 따르면 대부분의 사고를 피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사전 준비다. 대비하지 않은 것은 보존할 수 없다. 이전 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추적하려면, 이전 전 상태를 기록해 두는 것이 첫 단계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전 후 검색 순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없다. 영어권 SEO 조사에 따르면 마이그레이션 10건 중 9건이 SEO 손해 또는 무변화를 겪었다. 평균 회복 기간은 523일이라는 결과도 있다. 다만 이건 도메인까지 바꾸는 대형 마이그레이션 기준이다. 도메인을 유지하고 규모가 작으면 3주~1개월 내 회복이 일반적이다.

Q. 블로그스팟 사이트는 이전 후 삭제해도 되는가

권장되지 않는다. 옛 사이트가 살아 있어야 옛 URL을 새 사이트로 연결하는 리다이렉션 코드가 작동한다. 삭제하면 옛 URL이 영구적으로 깨진다. 사이트는 살리고, 새 글 발행만 중단하면 된다.

Q. 페이지(About, 연락처 등)도 자동으로 이전되는가

이전되지 않는다. XML 백업에는 글(posts), 댓글, 라벨만 포함되고 페이지·테마·위젯은 포함되지 않는다. 워드프레스에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

Q. 애드센스는 그대로 살아남는가

도메인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 살아남는다. 애드센스는 도메인 기반이기 때문이다. 단, 워드프레스 설치 후 ads.txt 파일을 다시 설정하지 않으면 며칠간 광고가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Q. 70편 정도 글이 있는데 작업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집중 작업 시 1주, 여유 있게 진행하면 8~12일 정도다. 한글 이미지 파일명 비율, 카테고리 정비 정도, DNS 전파 대기 시간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Q. 이전을 직접 하지 않고 맡기는 방법은 있는가

해외 호스팅 일부(Bluehost, BigScoots 등)는 무료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호스팅 중에서도 유료 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다만 직접 진행하면서 워드프레스 구조를 익히는 쪽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

Q. 블로그스팟의 ?m=1 모바일 URL은 어떻게 처리하나

별도 처리가 필요하다. 일반 URL과 다른 형식이기 때문에 리다이렉트 규칙에 함께 포함해야 한다. “Blogger to WordPress Redirection” 플러그인이 이 부분도 자동 처리한다.

Q. 도메인 변경 없이 호스팅만 옮기는 경우 SEO 영향은

거의 없다. 도메인이 같고 URL 구조가 동일하면 검색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호스팅 속도가 너무 떨어지면 점진적으로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새 호스팅 속도는 점검한다.